작성일 : 16-09-15 21:31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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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웹섬김…
조회 : 4,655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3)

창세기 16장에 나오는 사라와 하갈의 삶은 신앙적인 미숙함과 인격적인 미숙함으로 인해 실수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고 이런 실수로 인해 황폐해지고 어그러진 관계 속에 살아가는 연약한 우리들의 모습과, 이런 우리들의 삶에 개입하셔서 우리의 실수들을 용서하시며 우리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어그러진 관계들을 회복시켜 가시는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갈은 이스마엘을 임신한 상태에서 주인이었던 사라로부터 학대를 받고 집에서 쫓겨나 광야에서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하갈을 이런 고통스런 상황 속으로 몰고 갔던 근본적인 원인은 하갈 자신이 신앙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라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 때문이었으며, 하갈이 범한 이러한 실수는 사라의 분노를 초래하였고, 그 결과 하갈은 사라의 학대를 견딜 수가 없어서 그 집을 뛰쳐나와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갈이 이로 인해 극심한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세 가지 방식으로 하갈의 삶에 어떻게 개입하셔서 관계를 회복시켜 주시고 아픔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하갈의 고난의 현장 속에 직접 찾아오셔서 하갈을 만나주셨습니다.

창 16:7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곁 곧 술 길 샘물 곁에서 그를 만나" 하나님은 고통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하갈을 찾아오셨습니다. 사라와 하갈의 관계가 파행적인 결과로 치닫게 되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하게 된 상황에서, 이 어그러진 관계로 인해 하갈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해있었을 때, 앞길이 막막한, 그야말로 하루 앞도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처절한 상태에서 광야를 헤매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 그런 하갈을 결코 혼자 내버려두시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과 역경을 당할 때, 친히 찾아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의 현장에서 우리의 삶 가운데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고난의 이유를 알려주시고,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체험하게 하십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하갈에게 하나님 자신이 하갈의 형편을 살피시는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심으로써, 하갈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난 속에 있는 그 상황을 항상 지켜보고 계시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형편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계신, 말하자면 우리를 살피시는 그런 하나님이십니다. 11절 말씀은 이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가 잉태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이스마엘이란 말은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아무도 모르는 눈물, 아무도 모르는 하갈의 한숨 소리를 하나님은 들으시고, 그런 하갈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오셨습니다. 

하갈은 자신이 당하는 고통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지만, 하나님은 하갈의 삶을 일일이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내 고통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아십니다. 그냥 아시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자세하게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 소리를 다 듣고 계십니다. 하갈을 만난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똑같이 음성을 들려주시고 친히 찾아오셔서 우리를 만나 주십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은 실수로 인해 고난의 현장에 있는 하갈을 찾아오셔서 놀라운 소망을 약속해 주십니다. 10절 말씀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자손으로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하갈이 아브라함의 집을 떠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이의 미래를 확실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이를 낳아도 주인 사라가 자신을 학대한 것처럼 아이도 학대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하갈은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하갈에게 아이를 통해 큰 축복을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갈은 하나님의 이 약속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라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하갈이 하나님으로부터 들었던 "네 여주인에게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는 말씀은 하갈이 가장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싫어서 생명을 걸고 도망 나왔는데 다시 돌아가서 잘 섬기라는 명령을 들었을 때, 굉장히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갈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에, 이제는 사라가 자신을 학대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갈이 고통 중에서 일어설 수 있고,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사람들은 지금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믿음이 결국은 모든 환경과 절망을 이겨내는 힘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하갈이 고난의 현장 속에서 절망하고 있을 때, 직접 찾아오셔서 하갈을 만나셔서 하갈의 형편을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다 살펴보고 계셨다고 말씀해 주심으로써, 그리고 하갈에게 놀라운 소망을 약속해 주심으로써, 하갈을 위로해 주시고, 망가지고 황폐해졌던 사라와의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힘들고 지친 상황 속에 있다면, 우리의 미숙함과 연약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파괴되고 어그러진 상황 속에 있다면, 우리의 실수 속에서도,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위로해주시고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새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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