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에서 40일의 기간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또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태어나기 위해 요구되는 정결과 거룩을 위한 준비기간, 말하자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준비시키는 기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을 완성하는 시간으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세는 시내 산에서 십계명을 받기 전에 40일간을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그리고 하나님의 율법을 받기 위한 정결의 시간을 가졌으며, 엘리야는 호렙산에서 40일을 금식하면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간을 금식하며 기도하심으로써, 공생애 사역의 준비시간을 가지셨으며, 부활하신 후 이 땅에 40일을 머무시면서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교회는 이와 같은 영적 준비와 완성의 본을 따라서, 40일간의 기간을 정해서 예수님의 부활의 날을 영적으로 준비하며 기대하는 기간으로써 사순절을 지켜왔습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이란 예수님께서 부활하시는 날로부터 40일 이전의 기간 동안,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면서 신앙의 절제와 훈련을 통해서 부활주일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