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0 18:30
빈들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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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석현
조회 : 1,518  

이스라엘 사람들은 말라기 선지자 시대부터 세례 요한에 이르기까지 40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던 영적 기갈의 시대를 살았습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성전에서는 제사장을 통해서 제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 예배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참된 만남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지 않는다는 시기를 보낸다는 것은,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교재가 충족되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낸다는 것은 이 시간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 삶에서 가장 두려운 비극의 시간이며, 위기의 시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16:16-17:1절에 기록된 아브라함의 생애가 암시하듯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게 될 때, 그 인생은 성경에 기록될 필요가 없는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의 시간들이자, 영적 공백기의 시간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400년의 침묵을 깨시고 세례요한에게 그분의 음성을 들려주신 이유는 요한이 광야에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삶, 온전히 하나님께만 헌신된 삶, 전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미래와 삶의 기반을 드리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요한은 비록 삶의 환경은 척박한 광야의 땅이었지만, 그 어느 누구보다도 더 풍요로운 영적인 축복과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자신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다는 사실에만 만족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그분의 놀라운 음성을 들려주신 그 목적을 잘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깨닫고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요한은 그의 비범한 출생배경과 나아가 그의 모범적이고 능력 있는 삶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야로 인정받는, 그런 성공의 절정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을 때,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자신은 장차 오실 메시야의 길을 준비하는 자로 보냄을 받은 존재이며, 메시야이신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할 그런 자격조차 없는 존재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나아오는 당시 지도층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선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준엄한 책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도층의 사람들이 자신에게 가할 박해와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선포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 살았습니다. 우리는 세례요한처럼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뿐만 아니라, 들려주신 그 음성을 다시 담대하게 선포하는 외치는 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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