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6-10 18:32
상처와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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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석현
조회 : 1,395  

우리는 아담의 타락 이후로 삶의 많은 부분들이 죄로 인해 큰 영향을 받게 된 연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원치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또 반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 그래서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상처를 받는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상처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며,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며, 극복하며, 대처하는 가가 중요합니다. 다윗이 나발로부터 심한 모욕을 듣고, 그로 인해 분노 속에 나발을 죽이려 했던 모습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왕으로, 가장 훌륭한 신앙인으로 존경 받는 다윗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감추고 싶은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상처가 가져오는 분노감 때문에 상처를 미숙하게 대처함으로써 실패를 경험했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상 22:2에 있는 말씀처럼 다윗과 다윗의 주변사람들은 환난 당한 자들, 빚진 자들, 마음이 원통한 자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였습니다. 그래서 다윗이나 그를 따르는 600명의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한결 같이 주인을 배반한 반역자라는 열등감 속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열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발이 다윗을 향해서 주인을 배반한 사람이라고 비웃으면서, 너와 같이 천한 자를 내가 왜 인정하고 도와주어야 하느냐고 조롱함으로써, 다윗의 마음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었던 깊은 상처를 건드렸습니다. 나발이 다윗 안에 있는 이 열등감을 건드리자, 다윗은 분노로 대응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자신의 상처를 건드린 나발을 향해 복수의 칼을 들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아비가일을 통해서 그분의 말씀을 들려주심으로써, 다윗으로 하여금 올바른 방식으로 상처에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첫째로, 다윗은 자신에게 고통을 안겨준 나발을 다윗 자신이 가진 힘으로 대응하는 악한 방법 대신에,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상처를 끼친 사람의 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선한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올바른 방식으로 상처와 열등감에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이야말로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이스라엘의 지도자라는 말씀을 들음으로써, 그가 가졌던 열등감, 상처를 치유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고 나를 조롱하고 무시한다 할 지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아버지되시고 나를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더 사랑하시고 인정해주신다는 것을 우리가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준 상처와 열등감을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셋째로, 다윗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나발을 용서함으로써, 상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상처는 남이 나에게 잘못해서 들어온 감정이기 때문에, 내가 상대방을 용서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온전한 자유와 평안함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윗이 이렇게 나발을 용서할 수 있었던 근거는 그가 아비가일을 통해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은혜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악을 행한 사람에게 선한 행위로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은, 용서의 능력은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실제로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실 때에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고,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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