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의 영원한 뜻에 근거하고, 의논에 의해 만물을 역사하는 분의 작정을 따라

만세 전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사람들 전체로 규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거대한 우주 교회가 먼저이고 성서교회 같은 지역교회가 나중인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지역의 교회가 기업처럼 잘 경영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늘 우주적 교회와의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교회의 필요를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거룩하고 의롭고 선학고 평화로운 교회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몸이기에 그의 온전한 형상을 이 세상에 드러내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령의 전이기에 성령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지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진리의 기둥과 터이기에 세상의 어두운 거짓을 진리의 빛으로 밝히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신부로서 세상의 누더기 가치관이 아니라 영과 혼을 찔러 쪼개는 예리한 말씀이

제시하는 거룩의 엄밀한 기준을 따라 지극히 거룩한 교회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교회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주일마다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의 빈 공간에 교회관련 정보 조각들을 집어넣어 매우는 작업이 아니라

말씀이 규정하고 있는 하나님의 교회다운 교회가 되도록 공동체 전체가 힘쓰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혜와 계시의 영을 우리에게 주사 교회의 유일한 머리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에서

더욱 자라가게 하옵시고 온 교회가 사랑의 띠로 서로 상합할 수 있도록 기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주 교회의 숨결을 느끼면서 지금 지역 교회가 당면한 현안을 붙들고 기도할 때

우리는 교회가 부딪히는 문제의 심각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교회의 더 깊은 차원을

더듬으며 의식과 생각의 그릇도 우주교회 넓이만큼 넓어질 것입니다.

교회는 주님께서 친히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그의 백성된 우리가 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