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경을 읽게 되면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가정들은 실패의 역사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여러 가정에 대해 기록하고 있고, 가정생활에 관한 교훈들이 참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누구나 경외감을 가지고 바라볼 만큼 그렇게 모범이 되는 가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동산에서 쫓겨나자마자 그 가정의 자녀들인 가인과 아벨은 서로 갈등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형이 동생을
죽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함은 아버지 노아가 술에 취한 모습을 비방하기 바빴고, 셈과 야벳은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드러낸 수치를 가릴 방법을 고안해야만 하는 당황스런 상황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야곱과 에서는 형제간의 반목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수세기 동안 고통스러운 열매를
맺게 될 불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요셉과 그의 형제들은 형제간의 경쟁과 서투른 부모 노릇이라는 주제에 대한
변주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고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었지만,
자기 가정은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성경은 가정을 온 가족이 감사와 사랑이
충만해 있는 모습으로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정이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이 필요한 깨어진 관계
속에 있는 공동체로 그리고 있습니다. 성경은 혈연으로 구성된 인간의 가정이 죄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고통스럽게 깨어지고 실패해왔는지를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가족들간의 내면적 관계가 치유가 불가능할 만큼 그렇게
심각한 불화와 갈등 속에서 상처받고 깨어진 관계들 속에 있는 가정도 있고, 이혼처럼 가정 자체가 외형적으로
깨어진 상태 속에 있는 경우도 있으며, 또한 동성결혼과 같이 가정에 대한 성서적 개념 자체가 근본적으로 도전받는
상태 속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깨어져가는 가정의 현실과 또한 가정의 개념 자체가 도전 받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 속에서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가정의
기원과 원리, 목적을
분명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막 10장에서 가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셨습니다. "창조시로부터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 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지니라"
주님의 이 말씀에 근거해서 볼 때, 우리는 가정의 기원은 하나님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의 행복을 위해서 그들을 하나의 가정 공동체로 묶어 주셨습니다.
또한 가정의 원리는 하나님께서 짝 지워 주신 남자와 여자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데서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가정을 세우신 목적은 가정을 통해서 우리 인간들이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할 뿐만 아니라,
서로의 연약함을 돕기 위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