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5-23 20:00
속도를 늦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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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oshua Jan…
조회 : 1,779  

날씨가 풀려서 자건거를 꺼냈습니다. 작년부터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덕분에 개의 칼럼을 썼었는데,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려온 이렇게 앉아서 다시 칼럼을 쓰게 되네요. 건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자전거를 이용해 교회를 오고 가는데, 닦인 도로를 달리는 일은 힘도 들고, 울퉁불퉁한 느낌도 없기에 참으로 상쾌합니다. 아침에는 그나마 선선하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안성마춤입니다. 그러나 집에서 교회근처 카펜터 로드까지는 자전거 전용차선이 없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인도를 공유하며 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인도에는 1~2m 정도 크기의 보도블럭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을 달리면 속도를 없고, 자전거 안장에 앉아 있는 것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 새롭게 깔아놓은 아스팔트의 윤기가 보암직하고 탐스럽습니다.

그러나 길은 차들이 다니는 길입니다. 그래서 차도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자전거에는 양쪽 사이드에 거울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자전거보다 2~3 빨리 달리고, 덩치도 배나 크고, 힘은 아마도 백배 이상은 자동차가 돌진할 피할 수도 없고, 부딪히면 구급차에 실려 병원신세를 져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도를 이용하는 자전거의 경우 가능한 인도에 가깝게 붙어서 달리고 수시로 고개를 돌려 뒤를 확인합니다. 자동차가 멀리 있을 때는 신나게 패달을 밟으며 아스팔트 위를 질주합니다. 빠르고 편안한 맛을 잊을 없기에(먹음직스런!) 가끔씩 나타나는 음푹 패인 함정들을 가까스로 피하거나 자동차 때문에 어쩔 없이 자전거 바퀴를 함정에 빠뜨려 아프게 하면서도 길을 흠모합니다.

차도 위를 그렇게 달리다보면 풍경뿐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없습니다. 차가 가까이 오기 전에 빨리 조금이라도 멀리 가야하고, 차에 치이지 않기 위해서 인도에 빠짝 붙어야 하니 눈과 마음이 도로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스팔트 인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조금 더디고 힘이 들지만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고, 가끔씩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멈춰 서서 도움을 있습니다. 좋은 향기를 내는 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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