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4-29 10:03
입장 바꿔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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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oshua Jan…
조회 : 1,903  

서쪽에서 Packard를 타고 교회방향으로 오다보면 갤러리아를 조금 지나 오른쪽으로 세차장이 있습니다. 며칠 전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온 가족이 세차를 하기 위해서 나섰는데, 세차장이 닫혀 있었습니다. 도로변 큰 간판에는 24시간 오픈이라고 되어 있지만, 세차하는 터널의 양쪽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앤아버에 와서 이 세차장 간판을 처음 보았을 때에 누가 새벽에 와서 세차를 하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예배를 위해서 운전하는 길에 저절로 눈이 세차장 터널의 문을 향했습니다. 일주일간 계속 확인했는데 새벽시간과 저녁시간 모두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을 닫으면서도 어떻게 24시간 세차한다는 간판을 걸어둘 수 있을까하고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거의 1년을 넘게 그 길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 간판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낮에 세차를 하기 위해서 갔는데, 캠핑 사이트나 해변에 가면 야외에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곳처럼 생긴 곳에서 어떤 남자가 열심히 솔질을 하며 차를 닦고 있었습니다. “저기는 뭐하는 곳인가의아해 하며 세차터널을 통과했습니다. 그후에도 몇 번 사람들이 그곳에 차를 대고 솔질을 하고 세차건으로 물을 뿌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유심히 살펴보니 어두운 새벽시간에도 그곳은 항상 불이 밝혀 있었습니다. 24시간 오픈!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 세차장이 ‘24시간 오픈이라고 써 붙인 간판은 기계세차가 아닌 셀프세차의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저는 제 경험과 지식 안에 갇혀 판단하고 비판했던 것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오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같은 ‘24시간 오픈이라는 내용을 가지고 그 간판을 설치한 주인과 그것을 읽는 저는 다른 것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오해한 것입니다. 오해하면서 세차장이 사람들을 끌려고, 조금 고급스럽게 말하자면 유혹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를 닦는 제 입장, 제 기준에만 갇히다 보니 저런 식의 비즈니스는 정말 말도 안 돼,” “이해할 수가 없네,” “거짓말이야하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나 여러분이나 살면서 이런 오해를 종종 하게 되는데요, 창세기 1~11장 말씀을 읽으면서도 많은 오해들을 합니다. 가령 진화론이라는 현대인의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고, 현대인의 지식수준에서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어진 답이 자신들의 틀에 맞지 않으면 신화고, 전설이고, 거짓이라고 결정지어 버립니다. 하지만 창1~11장의 내용을 최초로 알고 그것을 전달한 믿음의 사람들의 관심과 창1~11장의 말씀을 글로 기록하여 전한 믿음의 사람들의 관심이 우리의 것과 다르다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우리의 이해에는 오해가 없어야 할텐데, 그래야 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을텐데그러기 위해서는 배워야 합니다.

입장바꿔 생각해 봐! 성경을 꿰뚫고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구전되어오던 하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읽어낼 수 있다면 오해가 아닌 이해가 될 것입니다. 글로 기록되어 성서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전해진 바로 그 시대의 눈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다면 본래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를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 우리의 삶에 바르게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배움이 있는 자리를 사모하십시오. 그리스도인은 믿음 안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Remain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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