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7년을 주독야경을
했는데, 저녁 5시에 출근해서 평일새벽 2~3시, 주말에는 5시경까지 일을 했습니다.
맨하탄 다운타운에 있는 식당에서 일을 했는데, 식당 사장님은 ‘오늘의 스페셜’을
만들어서 마감할 때 서버들이 몇 개를 팔았는지 자주 확인하고 핀잔을 주곤 했습니다. 사장님과 친분이 있는 경우 이것저것 챙겨서 나가는 것이 많았는데, 오늘의 스페셜은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손님이 오면 가장 신선한 것으로 특별한 것을
만들어 공짜로 내주곤 했습니다. 돈도 받지 않았습니다. 학비,
책값, 집세, 생활비 전부를 마련해야 했던
저로서는 와서 이런 저런 서비스를 받는 몇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덕을 좀 봤으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에 성도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주문하지도 않은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주문한 음식도 아주 싱싱했습니다.
같은 장소를 저 혼자서 갔거나, 다른 분과 갔다면 분명 주문한 음식만 나왔을 것입니다.
덜 싱싱한 것이 나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성도님 덕분에 서비스라는 것을 받아
보았습니다. 누구랑 있느냐가 이처럼 중요합니다.
음식이야 덜 먹고, 덜 좋은 것을 먹더라도 상관이 없지만, 사람 목숨은 그럴 수 없습니다. 역사드라마를 보게 되면 장수의 오판이나 성급함 때문에 부하들이 죽고 다치게 됩니다. 이스라엘
왕들의 역사를 보게되면, 왕이 그릇된 정치를 펴면 그 피해는 백성들이 보게 됩니다. 성경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산당들을 제거하지 않고, 우상에게 예배하는 일을 끊지 않고
오히려 독려하고, 외세에 의존하는 일로 인한 심판입니다. 어떤 왕이
다스리는 시대에 사느냐에 따라 백성들이 운명이 달라집니다. 복을 받기도 하고 멸망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누구와 함께 하느냐는 신중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나로 인해서 주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족이 복을 받고 있습니까? 성도들이 희망을
얻고, 위로를 얻습니까? 주변분들이 웃음을 얻어가고 있습니까? 말 한마디와 제스추어 하나를 통해서도 살맛나는 바이러스를
전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득 주일학교 때 목청을 높이어 부른 찬양이 입 속에서 흥얼거려집니다.
“왕~ 나는 왕자다 하나님 나라의 나는 왕자다….” 하나님을 믿는 덕분에 평민인 제가, 그것도 결혼한 제가 왕자로 신분이 상승되었습니다. Remain Bl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