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2-23 13:15
군사와 개의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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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oshua Jan…
조회 : 1,853  

오래 전에 어떤 지인이 먹기 전에 기도하는 개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하나 보내주어서 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개들이 그릇 앞에 앉아서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고, 아멘 후에 밥을 먹었습니다. 저희 집에도 강아지가 있는데(미키), 평소에 작은 훈련을 시키고 있던터라 저거 해야지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훈련교관이 되어 먹기 전에 기도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장모님께서 딸과 사위가 사는 곳에 오시면서 키우던 애완견 마리를 데리고 오셨습니다. 마리는 제법 오래 살았고(쿠키), 다른 마리는 당시 1 정도 어린 강아지였습니다. 쿠키는 주인과 오랜 시간 함께 왔기 때문에 똥오줌을 가렸는데, 어린 미키는 카펫트에 일을 봤다가 호되게 혼난 고쳐나갔습니다. 품종이 있는 애완견이지만, 쿠키는 아무리 힘들어도 밖에서 앉는 법이 없고, 미키는 아무 데나 철퍼덕 앉습니다.

쿠키는 사람이 하는 말을 알아 듣습니다. 주인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압니다. 자신이 먹어야 때와 먹지 말아야 때를 압니다. 훈련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눈치밥, 통밥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오랜 노하우로 연륜이 쌓인 모습이 읽혀집니다. 그러나 고집은 정말 똥고집입니다. 자기가 싫으면 아무리 혼나도 하지 않습니다. 훈련도 오랜 시간 몸에 것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미키는 어리기 때문에 시키면 따릅니다. 하기 싫어도 주인 눈치를 보며, ‘ 이거 해야 하는 거구나’ 하면서 흉내라도 냅니다. 그래서 앉고, 일어서고, 멈추고, 가고, 내밀고, 공이나 장난감을 가져오거나 점프해서 받기 등의 훈련을 소화해 냈습니다. 그래서 먹기 식기도 훈련을 보았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고기를 가지고 와도 처음에는 덤비지만 밥그릇을 들고 있으면 그것을 먹기 위해서 식사기도를 위해 앉습니다. 물론 기도가 조금이라도 길면 짜증섞인 소리를 내면서 빨리 끝내라고 보채기도 합니다. 그렇게 참다가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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