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1월 1일, 설날입니다. 2012년 12월 31일에 구역이 연합하여 ‘성경대로 놉시다 제2탄, 시편 23편대로 놀기’를 했습니다. 재기를 가지고 재기차기 외에 이런 저런 게임들을 만들어 함께 놀았고, 한국의 또 다른 전통놀이인 투호던지기와 윷놀이도 했습니다. 이 놀이를 준비하면서 시카고에서 재기를 공수해 왔습니다. 그리고 연습삼아 차 보았는데, 재기차기가 그렇게나 운동이 되는 놀이인지 몰랐습니다. 재기차며 놀던 세대의 남자들은 분명 백 개도 더 차며 놀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무 개를 차고 나니 다리가 아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기계와 함께 놉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기를 손에 쥐고, 부모들의 전화기를 뺐다시피 해서… 눈으로 손가락으로 혼자서 놉니다. 모든 놀이가 돈 드는 놀이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키오 카드 게임이 굉장히 유행했는데, 어떤 카드는 한 장에 100불이 넘습니다. 많이 찍어내도 되는 것을 전략적으로 적게 찍어서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더 힘이 센 새로운 카드를 하나 둘씩 만듭니다. 아이들은 그 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 부모들을 조릅니다. 게임기의 경우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칩을 판매합니다. 정말 비싸지만 다른 집 애들이 다 가지고 있으니 안 사주는 것도 솔직히 신경 쓰입니다.
잣치기,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 오징어 잡기, 다방구, 치기장난, 구슬치기, 딱지치기, 쥐불놀이, 벽치기, 말뚝박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옛날에 놀던 이러한 놀이들은 돈 안 들이고 온몸으로 서로가 뒤엉켜 노는 놀이입니다. 잣치기는 나무를 자르고 깎아서 놀고, 공기놀이는 돌을 주워서 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