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 The LORD make his face shine upon you and be gracious to you. The LORD turn his face toward you and give you peace.”(Numbers 6:24~26) 이 말씀은 민수기에 나오는 아론에게 명하신 세 가지 축복기도인데,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은혜주심과 평강주심이 그것입니다.
영화 ‘십계’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사 하나를 뽑으라면, 저는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찾아와서 “Now, where shall we go?” 라고 공격적으로 묻는 대목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모세는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모릅니다. 이집트에서 노예로 살던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라고 하시니 그 명령에 순종할 따름입니다. 홍해의 환희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막연함이 어느덧 기습하여 좌절의 늪으로 끌고 갑니다. 모세를 비롯한 광야의 백성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가운데 여러 번 처합니다. 출애굽하여 광야여정의 혹독한 고난을 경험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마음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광야를 통과하여 약속의 땅에 도달하기까지 무엇을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추위와 배고픔과 목마름과 맹수와 강도 등으로 인한 공포가 저들을 엄습할 것입니다. 견디며 찾아갔는데, 약속의 땅이 없거나 도저히 자기들의 힘으로는 가질 수 없는 땅이거나, 새로 개간해야 하는 땅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차라리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 차라리 노예로 살자고 제안합니다.
마음이 이처럼 막막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와 평강이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애굽을 탈출하여 자유민이된 백성으로서 약속의 땅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 “보호하겠다”는 하나님, “은혜를 내리고 평강을 베풀겠다”는 하나님의 축복의 말씀은 참으로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살아야 하는 삶 역시 막연합니다. 저들이 무엇을 할 지, 무엇을 만날 지 우리 가운데 아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와 은혜와 평강이 우리 자녀들의 삶을 주장할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Remain Bl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