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초대 기상캐스터를 아실 것입니다. 그의 지인들은 이사를 하거나 자녀 결혼을 시킬 때면 언제나 그에게 전화해서 언제가 가장 좋을지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사실 그러한 질문에 답하는 것은 잘 해야 본전일 일입니다. 그런데 그의 딸 결혼식에 비가 온 사실을 아십니까? 야외에서 행사를 갖는 날 목사들은 계속해서 날씨를 확인합니다. “우리 목사님 기도가 부족하신 것 아닙니까?” 하고 우스개로 말하지만, 행사 당일에 비가 오면 당혹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주중에 날씨를 확인하니 야외예배 당일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했듯이, 기도하고 날씨 확인하고 하는 일을 반복하면서계속해서 날씨를 확인했습니다. 당일 아침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하늘은 구름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야외예배 장소로 출발하고,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하는 내내 날씨에 촉각을 세우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혹시라도 날씨 때문에 시험에 드는 성도가 없기를 바라며…
중고등부 수련회 당일 라이드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운전하는데, 윈도우 브러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작동시켜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양의 비는 마치 댐에 갇힌 물이 수로를 열자마자 아래로 곤두박질 치듯이 약 20분 정도 그렇게 세상을 두들겼습니다.
짧은 40여 년의 삶 동안 바로 앞에 번개가 떨어지는 것도 경험했고, 홍수로 인해 온갖 오물들이 거리를 떠다니는 것도 경험했고, 폭설로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 것도 경험했고, 토네이도로 집과 교회 밴이 반토막 난 것도 경험했고, 강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