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13 11:41
밥상공동체의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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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oshua Jan…
조회 : 1,703  

오래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하철 4호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반대측에서 내려오는 청년을 만났습니다. 뉴욕에서 섬기던 교회의 청년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전철을 타기 위해서 보통 때 걷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 서너명의 한국인들이 반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안면이 있는 사람이 있어서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섬겼던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였습니다.

지난 주 저희 교회 새가족이 된 분이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어느 전철역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어떤 부부를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이야기를 주고받고 엘리베이터에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앤아버에 와서 그분들의 아들인 저를 예배를 통해서 만났습니다.

세상 참 좁습니다. 국제법이 인정한 국가는 242, 지난 3월 통계에 의하면 인구는 약 70, 세계의 길거리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조사해볼 엄두는 내지도 못하겠고, 서울의 지하철 노선은 모두 10, 환승하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의 수는 글쎄요…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나라들과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우리는 서로가 알고 지냅니다. 세상사람들은 우연이나 기적으로 말하겠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것도 믿음을 중심으로 연을 맺었으니 얼마나 귀합니까?

정말 너무나도 우연한 만남들에 관해 묵상하면서 두 가지가 떠오릅니다. 저 사람이 나로 인해서 예수를 알게 되어 구원의 길로 들어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 사람이 나로 인해서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예수를 믿지 않는다면 얼마나 암담할까!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예배공동체 속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의 손길을 베푸는 사랑의 관계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밥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니 그것은 성연(聖緣)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도 우리의 육체를 위한 밥인 rice와 우리 영혼을 위한 밥인 Jesus를 나누는 밥상공동체에 함께 둘러 앉으니 얼마나 굉장한 인연입니까? 성연입니다! Remain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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