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3장에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견주며 말씀하신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도록 우리의 성실한 섬김과 성실한 증언을 요청하신 것으로 이 비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진이와 동하에게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유진이는 춤바람 나고, 동하는 연상녀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열심이라고 합니다. 둘 다 무언가에 관심이 생긴 것입니다. 심방 갔을 때 유진이의 손과 눈길은 온통 토마스 트레인에 있었습니다. 동하도 부모님이 조립해 준 철로 위에 기차를 올려 달리게 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그러던 이 아이들이 기차를 내려놓고 평소에는 하지 않던 춤을 추고, 다른 사람 말은 안 들어도 연상녀의 말은 잘 듣고 그녀에게 자꾸 무언가를 갖다 줍니다. 이 아이들의 행동으로 긴 앤아버의 찌뿌드드한 겨울의 기운이 한방에 날아가고 성서공동체에는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행동을 보니 하나님 나라가 왜 어린 아이들의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지만, 동시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성향과 성격, 지식과 생활패턴 등을 공동체를 위해서 양보하고 때로는 포기하기도 해야 하는데…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맥을 짚는 성경공부’는 “믿는 것과 아는 일(엡4:13)”에 일치를 이루도록 돕기 위해 구상되었습니다. ‘안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야다’인데, 그것은 경험을 통해 상대방과 나를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안다’는 분명 행위동사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손에 든 기차를 내려놓고 믿음과 행함이 균형을 이룬, 의인신앙과(faith of justification) 성화신앙이(faith of sanctification) 겸비된 ‘맥을 짚는 성경공부’로 오시기 바랍니다. 금요일 오후 7시 30분입니다.
배움을 통해 우리의 자녀들처럼 좋은 기운을 공동체에 불어넣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벼룩보다도 작은 겨자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져서 중동의 더위를 식히는 그늘을 만들듯이, 약간의 누룩이 밀가루를 부풀게 하여 큼지막한 빵을 만들어 우리의 배를 채우듯이 하나님 나라가 그렇게 꾸준히 퍼져나가게 합시다. 우리의 변화된 삶을 통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