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06 14:47
Wonder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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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성서교…
조회 : 2,765  

Wonder Box

03/27/2011

부임 첫 설교는 성경에 관한 것이었고 성경을 ‘패자부활전’으로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전을 세 가지 의미로 살펴 보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성경()이었습니다. Hans-Georg Gadamer는 “텍스트와 해석자의 결합은 텍스트의 역사적 거리감을 극복하는 것이며, 존재(언어와 역사)의 공통적 지반에 의한 가능한 결합”이라고 보았습니다. 성경은 무한한 보물이 담긴 상자(box)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아니 사건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시대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성서시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과 만납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로 ‘그때 그 사람들과 지금의 내가’ 통하는 시공초월을 경험합니다.

오늘은 성경이란 Wonder Box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서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 하나님이 정말 그렇게 하셔야 했는가, 어떤 구절은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 궁금해 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수많은 궁금증(wonder)을 자아냅니다. 시적으로 표현하자면, 말을 걸어오는 것이지요.

인간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성에 의지합니다. 우리 시대의 지성인이라 불리는 이어령씨는 지성과 이성에 대한 존중, 그리고 그것들과 통하고 초월하는 영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영성을 여러가지로 제가 즐겨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성경을 wonder box라고 정의한 이 지면에서는 영성이란 wonder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성적 동물인 인간 에게 경험되어진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기적들 (wonders)’이 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이 성경은 wonder box입니다. 이성과 영성이 그속에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영성과 어우러져야 합니다. 지성에 머물거나 치우치면 안 됩니다. 우리는 그 이상의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는 지식과 경험으로 성경을 분석하고, 설교를 평하고, 공동체 생활에 선을 그으면서, 즉 이성적/ 지성적 판단하에서 그 이상을 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인간의 본질은 지성, 이성, 감성, 체성 그리고 영성, 이 모든 것이며(통전적 존재),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그것들을 초월하는 경험의 산물이 성경입니다. 예배는 우리를 통전적 존재로 다듬어 줍니다. 평일과 주일에 드리는 예배를 사모하십시오. 그래서 지금도 기록되고 있는Wonder Box에 여러분의 이름이 새겨지게 하십시오.

Remain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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