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이용하기 전에는 그렇게 많은 자전거들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자전거도 자동차처럼 튜닝해야 하고, 타이어의 상태와 공기압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고, 안전벨트를 하듯이 헬멧은 기본입니다. 옛날 짐자전거에는 없던 기어도 있어서 오르막 내리막 길에서 자전거와 운전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기어를 조정해야 합니다.
자전거에 부착하는 악세사리도 아주 다양합니다. 제 자전거에는 뒤에 짐을 실을 수 있는 안장이 설치되어 있고, 세울 때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킥스탠드도 있고, 앞에도 짐을 싣도록 바구니를 설치했습니다. 어두울 때 운전자와 자전거를 보호하는 야광 라이트나, 낮에 잘 보이도록 입는 조끼, 위험을 미리 알리는 경적, 다양한 패달, 도난을 방지하는 체인과 잠금시스템, 실을 짐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끈, 땀 때문에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끼는 장갑, 뒤를 볼 수 있도록 설치하도록 만든 거울, 자전거 전용 신발,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 다양한 종류의 헬멧, 자전거를 차에 달고 여행할 때 부착하게 되는 자전거 적재장치 등 참으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악세사리들이 자전거에 붙습니다.
자전거 한 대 사면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이것저것 붙는 것이 많습니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타이어가 닳기도 하고 빵구도 날 것입니다. 아무리 강한 체인으로 묶어두어도 도둑이 많은 뉴욕에 가면 자전거를 세워두는 것이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처럼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신경 쓸 일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이 사실을 극복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지금도 높은 판매실적을 이루고 있는 것일 겝니다. 무소유를 소유하기 위해서 값을 지불하는 것이지요^^. 무소유는 예수님의 삶이요, 초대교회의 모습이며, 복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저것 붙어있는 자전거를 보며, ‘욕심에서 죄로, 죄에서 사망으로’를 지적한 야고보 사도의 무소유 지향의 삶을 되새겨 봅니다. Remain Bl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