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예배가 선포되고 다함께 새 사도신경으로 성서교회 공동체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칠 때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함께 하는데, 역시 바뀐 것으로 했습니다. 웬지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고 어색한 느낌까지 있기에, 옛날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도신경은 자주 대할 기회가 없어서 저도 아직 새로 바뀐 사도신경을 외우지 못하지만, 주기도문은 부목사로 말씀을 전하고 예배를 인도하며 매일 새벽마다 하는 것이었기에 작정하고 외웠니다. 그런데 성서교회에 부임해서 새벽예배를 인도하는데, 수 십년을 외웠던 주기도문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새주기도문이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새주기도문을 다시 외우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익숙한 것들에 묶여있는 존재입니다. ‘성격대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1박 2일간 열린 그리스도인을 위한 수련회는 우리 각자가 어떤 유형의 성격을 가지고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했습니다. 수련회가 끝나니 서로 몇 번 유형이냐고 묻는 모습을 봅니다. 부부의 경우 상대방의 성격을 너무도 잘 알기에 “맞아 딱 그거네” 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수련회를 진행하는 동안 자기 배우자의 유형에 관해 설명할 때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참느라 수고한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합니다. 테스트를 하고, 성격을 유형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본 것은 배우자나 주변 사람들을 판단하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