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청자다, 나는 PD다, 나는 남자다, 네가 가수냐?” 등의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여러 말들이 오갑니다. 그래서 저도 한 번 해 보았습니다. 일곱 명의 가수는 ‘나는 가수다’의 두 번째 경연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자기의 색깔로 다듬어 부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다른 색깔의 노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오디오 가수에서 비주얼 가수로 탈바꿈한 김범수씨는 다양한 쟝르의 음악으로 청중에게 다가가는 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 그의 열정에 온 시청자들이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고 닦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기까지 가수들은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무대를 마치기까지 긴장의 연속입니다.
설교가인 목사도 나가수의 가수들처럼 한 주간 말씀을 붙잡고 씨름하는 사람들입니다. 기도하며 본문을 선택하고 히브리 성경과 헬라어 성경을 분석하고, 그 본문을 둘러싼 그 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찾고, 본문과 관계된 주석서들과 각종 신학서적들을 펼쳐놓고 고민합니다. ‘그때 거기에서의 사건’에 대한 본문연구가 끝나면 그 본문을 가슴에 담고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본문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지금 여기에서의 사건’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 거대한 두 작업을 한 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관해 고민하며 읽고, 지우고, 추가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목사의 입으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어느 권사님의 기도처럼 “고혈을 짜내는” 일이 한 편의 설교를 만드는 일입니다.
“한송이 국화꽃”이 아닌 ‘한 편의 설교’를 피우기 위해서 목사는 일을 미루는 게으름과 일을 대충하는 태만과의 혹독한 전투를 치룹니다. 그래서 목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