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28 12:27
크로노스 vs 카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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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oshua Jan…
조회 : 3,496  

주유건(nozzle)이 고장 나서 지난 주 유 목사님께서 그 비싼 기름세례를 받았습니다. 물세례, 성령 세례에 이어 겔론 당 4불이 넘는 기름으로 세례를 받으신 덕분인지 우리에게 큰 도전의 은혜를 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저도 가끔씩은 그 주유소에 가보아야 하겠습니다. ^_^

취임감사예배 시간이10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자리는 여전히 텅비었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성도님들이 생각나 “주여”하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제단 위로 올라가 자리에 앉았을 때 자리가 꽉 찬 것을 보았습니다.

유목사님께서는 분명 마음이 초조하셨을 것입니다. 그 동안 섬겼던 교회와 성도들에게 설교를 통해 마지막 작별을 고해야 했는데 발목을 붙잡는 그 상황 속에서 유목사님과 남사모님은 분명 초조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 초조함으로 몇 분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부족한 종의 앤아버 입성을 환영하며 포스터와 초청장을 만들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리 뛰고 저리 뛴 성도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밑에서 아이들을 맡아 돌보아 주시는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얼굴도 떠올랐습니다.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둘로 나누어 구분했는데, 하나는 유목사님을 재촉한 예배시간 오전11, 저를 초조하게 한 예배시간 오후4, 6월부터 시작할 금요찬양성경공부 시간 오후 8시를 지칭하는 크로노스입니다. 그리고 신이 예정하신 시간, 하나님이 섭리하신 시간인 카이로스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유목사님과 저와 여러분과 초청에 응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시간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히 내려놓게 하는 시간이었고,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는 시간이었고, 다른 것이 아닌 성령에 이끌려 예배해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축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목회하라고 신앙생활하라고 부족한 종들과 연약한 성도들에게 일깨움을 주신 카이로스였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크로노스 가운데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카이로스를 기대하면 희망에 부풀어 있습니까? Remain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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