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13 11:04
사람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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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Joshua Jan…
조회 : 3,215  

이문열의 책제목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스스로를 지칭하시던 표현도 아닙니다. 취임감사예배를 앞두고 자아성찰을 위한 저의 화두입니다. 민수기를 묵상하다가 발락과 발람의 리더십을 생각했습니다. 둘의 공통점은 사람의 아들입니다. 이문열은 ‘현실과 신앙’ 사이에서 ‘거짓 사람의 아들’이냐 ‘참된 사람의 아들’이냐를 놓고 고심했는데, 저는 ‘목회와 사람’의 문제를 들여다 보며 한 주를, 아니 지난 2개월 반을 보냈습니다.

모압의 지도자 발락은 위기에 봉착했을 때 가장 먼저 쓸만한 사람을 찾았고 발람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물질과 권력과 명예를 제시하는 등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사람의 삶이 이처럼 철저히 고발되었습니다. 발람은 영력이 있어 하나님과 잘 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능력의 종, 발람 역시 사람의 한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모세는 분노로, 야곱은 재산으로, 다윗은 성욕으로, 엘리야는 두려움으로, 히스기야는 명예로, 유다는 물질로, 베드로는 죄책감으로 지도력을 상실했습니다. 발람은 예수가 경험한 세가지 유혹에 마음을 뺏겼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머리털도 헤아리시며, 중심까지 살펴아시기에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는 발람을 알아채셨습니다. 마음을 뺏기니 능력이 사라져 영안이 닫히고 나귀도 보는 것조차 못 봅니다. 오히려 나귀를 구타합니다. 그러나 회개(슈브=돌이킴)가 발람에게는 있었습니다. 이제 진심이 묻어 있는 선포를 사람의 아들 중 최고의 통치권자인 발락에게 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이까?!”발람의 선포는 사람과 목회 사이에서의 갈등을 승리로 이끈 대선언입니다.

저 역시 사람의 아들이기에 선조들의 목회를 실패하게 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회하는 사람, 하나님을 믿는 아들로 승화시키는 비결을 알고 있기에 그다지 비관적이지는 않습니다. 늘 무릎 꿇어 하나님의 뜻을 묻고 잘못된 모습을 바로 잡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종이 되어 저 역시 승리하고 여러분을 세속인이 아닌(not worldly people) 세계인의(world people) 자리로 인도하겠습니다. 복음성가의 끝자락이 귀에 맴돕니다. “함께 세워가리” Remain Ble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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